한나라당 친이계 핵심 의원 가운데 한 명인 백성운 의원이 "대운하는 '폐기'된 것이 아니고 '중단'된 상태"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백성운 의원은 2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나와 " "대운하 사업은 폐기보다는 현재로서는 중단이 됐다. 대운하와 관련돼 추진되는 후속사업들이 중단이 된 상태"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대운하 문제는 대통령께서도 분명히 밝히셨고 또 국토해양부에서도 후속조치로 여러 가지 용역 계획이라든지 TF팀 자체를 해체하는 등 지금은 엄연히 '중단된' 상태"라면서 "다만 강을 정비하고 뱃길을 살려나가는 일, 이건 운하와는 별개로 해 나가야 할 숙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자가 "나중에 운하의 연결 필요성이 제기되면 그 때 가서 다시 검토를 할 수 있다, 그런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글쎄요 그 문제는 나중을 봐야죠. 나중까지 지금 상정을 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좀 온당치 못한 것 같다"며 대운하 사업 추진 재개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백성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도 시사했던 '대운하 2단계 분리 추진'이 여권 핵심진영 내부에서 여전히 은밀히 추진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한나라당 당 대표 도전에 나선 정몽준 의원에 대해 그는 "우리 한나라당이 부자정당, 웰빙정당, 대기업 위주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덧붙여져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만약에 정몽준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우리 한나라당엔 그런 이미지가 다소 덧칠 될 것은 사실이고 그 점은 염려스럽다"며 정 의원의 아킬레스건을 직접 겨냥했다 .
천주교 사제들의 시국미사와 집회에 대해선 "아무리 평화로운 미사라고는 하지만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수많은 군중집회를 매일 갖는 것 자체가 한편으로는 교통정체, 인근지역의 영업방해, 국민안전 위협, 법질서 파괴 같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가중시킬 수 있는 그런 요인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제단들이 시위대 주장을 같이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사제단은 보다 좀 중립적인 위치에서 집회 참가자들 주장과 함께 진압경찰들의 마음도 함께 어루만지고 또 시위자 입장과 정부 입장도 함께 고려해서 이 대결 양상을 하루 빨리 청산하는데 기여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못마땅한 심정을 드러냈다.
덧붙이는 글 |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프로듀서입니다.
2008.07.02 10:11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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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백성운 "대운하는 폐기가 아니라 중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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