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에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26일 새벽 서울 새문안교회 뒤편에서 밤샘시위를 벌이자 경찰들이 시위대에게 살수차로 물을 뿌리고 있다.
유성호
[14신 보강 : 26일 새벽 2시 23분]새벽 1시 고려쇼핑 앞 시위대는 소강 상태다. 시민들이 전경버스를 끌어내자 경찰은 긴급히 병력을 배치, 시민들 바로 앞에서 대치했다. 경찰들은 여러 번 물대포를 퍼부으며 더이상 시민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 이 과정에서 10미터 규정을 어긴 살수도 여러 차례 있었다. 이에 시민들은 "폭력경찰 물러나라"고 연호하자, 경찰들은 근접해서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의 채증 사진을 찍었다.
세종마당길 앞에서는 네 번째 전경버스를 끌어내는 도중에 경찰이 앞으로 밀고 나와 시민들과 대치중이다. 시민들은 전경버스에서 빼낸 경찰 우비와 방패 등을 갖고 맞서는 중이다.
새문안교회 뒤편과 한글회관 앞길에서는 경찰의 진압이 시작됐다. 새문안교회 뒤편에서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던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쏴대며 시민들을 강제해산시켰다. 강한 수압의 물대포를 맞은 시민들은 그 자리에서 고꾸라졌다. 경찰은 버스 위의 기자들에게까지 물대포를 쏴댔고, 몇몇 기자들은 버스 위에서 넘어질 뻔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또 방패를 들며 시민들에게 달려나와 강제해산시켰다. 진압 경찰이 지나간 자리에는 몇몇 시민들이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의 진압은 10분 만에 완료됐고, 시민 1000여명은 새문안교회 앞 8차선 도로까지 밀려났다.
새벽 1시 35분 현재 새문안교회 부근에서는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하며 강제 진압에 들어갔다. 또한 서대문 방면에서 전경 1000명 가량이 살수차, 방송차를 대동하고 광화문쪽으로 밀고 들어오고 있다.
새벽 1시 30분 고려쇼핑 앞에 배치된 경찰들은 수적 우위를 보이며 시민들 강제해산에 나섰다. 경찰들은 시민들을 광화문사거리까지 밀어냈고, 끌어낸 전경버스도 다시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큰 부상이나 연행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새벽 2시 15분 경찰들이 시위대를 밀어내고 광화문사거리까지 도달했다. 서대문 방향 인도에 남아있던 일부 시민들은 경찰 지휘차량 앞에 드러눕거나 살수차 앞에서 버티며 막으려 노력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시민 200여명은 교보빌딩 앞에 있고, 대다수 시민들은 시청쪽으로 밀려나고 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25일 밤과 26일 새벽 광화문, 서대문 인근 시위로 모두 120여명이 연행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신 보강 : 26일 새벽 0시 45분]새벽 0시 5분께 새문안교회 뒷편 신문로빌딩 부근에서 경찰이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 이에 시민들은 비닐 등으로 몸을 감산 채 물대포에 맞서며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은 살수차 위에 올라가 물대포 발사를 막고 있다. 또한, 새문안교회 옆 골목에도 살수차가 배치됐다.
새벽 0시 10분께 광화문사거리 세종마당길에 시민들 2000명 가량이 모인 가운데 전경버스 두 대 중 한 대를 끌어냈다. 한 시민이 이 전경버스에 올라타 운전해서 동화면세점 앞으로 옮겼다. 또다른 한 대의 버스를 끌어내려는 도중 살수차에서 물대포를 쐈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조선일보> 기자 한 명이 "버스가 탈취됐다"고 회사에 보고하는 걸 들은 시민들에게 물세례를 맞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몰려들자 황급히 자리를 피한 <조선> 기자는 "이런 건 너무 하지 않느냐"며 "물리력 행사는 적절치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새벽 0시 20분께 고려쇼핑 앞에서도 살수차가 물대포를 쏘자, 시민들은 호루라기로 응수했다. 잠시 후 물대포는 멈췄지만, 소화기가 등장했다.
새벽 0시 34분 고려쇼핑 앞에서 시민들이 전경버스 한 대를 밧줄로 끌어내자 이에 당황한 경찰이 2차 살수를 시작했다. 또다시 살수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물대포 쏘지 말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그리고 시민들은 전경버스가 빠져나간 자리로 전진하고 있다. 경찰들은 물대포 시민들을 밀어내며 전경버스로 차단벽을 치려하고 있다.
새벽 0시 45분 세종마당길 앞에서는 경찰들이 15분 가량 물대포를 계속 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전경버스 두대를 끌어냈다. 이에 경찰들은 또다른 전경버스를 동원해 차단벽을 만들고 있다.
한편 광화문 새문안교회 부근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국회에서 농성을 벌이던 야당 의원들도 출동했다.
새벽 0시 20분께 민주당 백원우, 안민석, 김재윤, 박선숙, 김유정 의원 등 5명은 여의도를 떠나 광화문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