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의 소나무안면도의 소나무는 굵지 않지만 아주 길고 날씬한 자태를 자랑한다. 그래서 안면도는 소나무의 섬이다.
주정일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계기로 안면도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안면도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면 생각할 수 있는 팬션이란 팬션은 다 있다. 혹시 아름다운 팬션을 구상하고 있다면 안면도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해 볼 것을 권한다.
화려하게 변모된 안면도에도 작은 모습의 숨은 구경거리가 있다. 안면암에 가 볼 것이다. 천수만 쪽에 있는 안면암은 도로에서 약 2.5km 정도 떨어져 있다. 안면암에 가는 길에는 고추며 고구마며 여러 가지 작물들이 작은 밭에서 자라고 있다. 숲과 밭, 그리고 사람 사는 마을의 어우러짐으로 한적한 시골동네를 안면도에 숨겨 놓았다.
둥글둥글한 소나무 숲들을 보면서 도착한 안면암은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 사찰과는 다르다. 보통 사찰은 목조건물이지만 안면암은 시멘트 공법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빈틈이 없기에 속을 들여다 보는 맛이 없다. 비록 입구에 십이지상의 석상이 반겨주지만 왠지 모르게 절 맛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