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는 '정진곤 표절' 두둔, 민주당은 '임명 철회'

손학규 "교수들 다 그런 문제 있을 것"...정정길 "옛날에는 문제 안 삼았다"

등록 2008.06.24 14:23수정 2008.06.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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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와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이 '자기표절' 의혹으로 임명이 보류된 정진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 표절 문제에 둔감한 모습을 보였다.

 

손 대표는 24일 오전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한 정정길 실장과 대화하던 중, 이번 청와대개편에서 새로 임명된 수석비서관들의 인연을 애기하면서 정진곤 내정자를 언급했다. 손 대표가 경기지사로 일하던 시절 정 내정자가 경기도에서 교육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잘 아는 사이라는 것이었다.

 

손 대표는 "내가 표절 문제와 관련해 들었더니, 강연했던 것을 (논문으로) 게재했다고 하던데, 교수 지낸 사람들은 다 그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정길 실장은 "옛날에는 그런 것을 아무 문제를 삼지 않았었다.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었는데…"라고 받았다. 공교롭게도 손 대표와 정 실장 모두 교수 출신이다.

 

배석하고 있던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은 "정 내정자 본인이 임명장을 받는 날에 임명보류 요청을 했는데,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됐다고 느꼈다. 훌륭한 분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진곤 임명 철회하라" 논평

 

하지만 손 대표와 맹 수석이 면담하고 있던 그 시각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정 내정자의 임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하는 논평을 냈다.

 

김 부대변인은 "정 내정자가 자신의 논문을 제목과 일부 내용만 바꾼 채 학술지에 실은 사실이 또 밝혀졌다"며 "논문 중복 게재, 논문 표절로 공직에서 중도 하차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닌데, 이번에도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2008.06.24 14:23ⓒ 2008 OhmyNews
#정진곤 #손학규 #정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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