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비서관급 대폭 개편... "정무-홍보 강화"

이르면 내일 발표... 분야별 특보직 신설 검토

등록 2008.06.22 16:49수정 2008.06.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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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실장 및 수석급 인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르면 23일 청와대 직제 개편과 함께 비서관급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2기 참모진은 새 정부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된 '소통 부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정무와 홍보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용을 갖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상근인 홍보특보와 함께 정치특보 등 비상근 특보직이 여러개 신설되며 정무수석실 편제도 크게 바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비서관급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정무 및 홍보기능이 대폭 확대되고, 정책기능은 효율적으로 재편한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새로운 참모진 체제가 구축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대통령 직속의 특보직이 여러개 만들어지는 것. 현재 정책특보 역할을 하고 있는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외에 5~6명의 특보가 추가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박형준 전 의원의 기용이 기정사실화된 홍보특보는 유일한 상근직으로, 산하에 3~4명의 비서관을 두게 된다. 비서관 물망에는 홍보기획에 이동우 한국경제신문 전략기획국장, 연설기록에 정용화 전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메신저관리에 이성복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각각 올라있다.

 

또 인터넷을 담당하는 국민소통 비서관에는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이나, 홍보특보실 소속이 될 지 정무수석실 소속이 될 지를 놓고 막판 조율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특보 외에 정치특보에는 김덕룡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이밖에 경제특보, 외교특보, 사회특보 등의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무라인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현행 정무1,2 비서관이 정무비서관으로 통합되며 정무기획, 시민사회 비서관이 신설된다. 이 가운데 정무기획에는 김두우 현 정무2 비서관, 시민사회에는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정기획수석실은 국책과제1.2 비서관이 국책과제 비서관으로 통합되고, 현재 경제수석실 산하의 국토해양 비서관을 편입하는 방향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은 현재의 조직이 유지되나 민정1 비서관에 장다사로 정무1 비서관이 자리를 옮기고, 민정2 비서관에는 오세경 변호사가 유력한 상태다.

 

정책담당 비서관실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경제수석실의 재정경제1.2 비서관이 통합되며, 교육과학문화수석실의 문화예술 비서관과 관광체육 비서관이 합쳐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대변인실에서는 춘추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곽경수 언론2 비서관 자리에 박선규 전 KBS 기자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전 비서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통령실장 직속 기획조정 비서관에는 정인철 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의 기용이 확실시된다.

 

한 참모는 "일각에서 청와대 조직이 비대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으나 현재 40명인 비서관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정길 신임 대통령실장과 각 수석비서관들이 업무파악을 한 뒤 상호조율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비서관 진용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6.22 16:49ⓒ 2008 OhmyNews
#청와대 비서실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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