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이 광화문 대로 중앙선을 따라 세워놓은 촛불 행렬이 충무공 동상을 향해 끝없이 이어져있다.
배후세력의 조종을 받는 우매한 군중이라는 누명을 벗는가 싶더니 이제는 졸지에 천민 취급을 받는 수 만의 사람들이 이번 주말에도 거리에 모였다. 그리고 진심을 밝혀들었다.
이 마음이 굳어진 동상을 넘고 해체복원 중인 광화문을 지나 청와대까지 전해질 날은 언제일까. 혹 무사히 전해진다 해도 받아들여지기는커녕 온전히 이해되지도 못하는 것은 아닐까. 유권자를 일컬어 천민이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 '귀족들'을 보고 있자니 자연 고개를 드는 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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