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현명한 선택이 MB의 미래를 좌우합니다"의병장 후보. 좌부터 이문열, 조갑제, 주성영
오마이뉴스 권우성
[기호 1번: 이문열] 포르노보다 매력적인 이문열의 책역시 펜은 칼보다 강합니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바로 이문열씨. 거병을 처음으로 제안했다는 장점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합니다. "촛불 장난, 곧 불에 델 것"이라며 날을 바짝 세웠지만 "촛불은 사람에게 화상을 입히지 아니하고, 오히려 바퀴벌레들과 같은 해충들을 태워 죽일 수 있습니다(프란체스코)"라는 '촛불사랑'론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에 누리꾼은 집집마다 한두 권씩 있는 이문열의 '책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21일날 문열 할배 책 들고 나오세요. 시청광장에서 화형식 한답니다(alclsthr, 다음)" "택배로 부쳐줍시다. '착불'로…(kissmehe, 네이트)"포르노와 이문열 책에 대한 비교분석 공통점1. 보고 있음 얼굴이 달아오른다.2.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창피해 숨겨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3. 나이 먹음 보고 싶지도 않다.이문열 책의 장점1. 태워서 촛불 대신 쓸 수 있다.2. 라면 밑받침대로 쓸 수 있다.3. 수차례 문지르면 화장지로 쓸 수 있다.(아이스-카페라떼, 네이트)[기호 2번: 조갑제] 살의 느끼게 하는 당신, 개보수하라"조갑제 앞에 나서면 지지율 더 떨어진다. 내가 MB와 한나라당이라면 조갑제 보고 집에서 나오지 말라고 하겠다. 그나마 있는 7.4% 더 떨어진다(김미경, 다음)"누리꾼들 걱정과는 아랑곳없이 보수논객 조갑제씨도 의병장 후보에 나섰습니다. "광화문을 야간에 '청소년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 "촛불집회 자녀동행 한 학부모 처벌" 등 발언의 수위는 기호 1번 이문열씨를 능가합니다.
"갑자기 살의를 느꼈습니다. 조갑제가 무서운 게 아니라 내가 무서워졌습니다. 조갑제가 나를 팬 것도 아닌데 갑자기 살의를 느꼈습니다. 잘 때 야구 방망이를 옆에 두고 잔다는 조갑제. 떳떳하단 사람이 왜 야구방망이를 끼고 잘까요. 그 야구 방망이가 홈런을 날릴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조갑제를 향해(싸리울타리)"의병장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조갑제씨, 그에게 누리꾼은 묻습니다.
"자꾸 보수 보수 하시는데, 그럼 '개보수'는 아십니까? 당신 정신을 '개보수' 해야 할 듯(진우)"[기호 3번: 주성영] <100분 토론>에서 진중권과 한판, 결과는?'사탄'에 '천민'까지 국민 성향 분석에 바쁘시던 주성영 의원. 이 분도 "촛불은 천민민주주의이자 생명상업주의"라고 일갈하고 뒤늦게 의병장 선거에 뛰어드셨습니다. 그리고 19일 큰 결심으로 <100분토론>에 참가, 진중권씨와의 한판을 벌이려고 했지만, 결과는 '글쎄요'.
주 의원님 발목 잡은 사람은 바로 '고대녀'로 유명한 김지윤씨. "제적 당해 대학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김지윤씨는 복적해서 학교 잘 다니고 있는 학생임이 밝혀졌죠.
"천민민주주의로 진중권에게 '떡 실신' 당하고, 공안 검사식 뒷조사로 '고대녀는 정치인' 운운하다가 허위로 밝혀지며 자폭...!(미션,다음)"누리꾼들은 "정의가 가로 막힌 현실, 개인과 가족을 생각하며 나약해지는 나에게 아직도 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고마운 사람(서른일곱살)"이라며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고대생은 고대생이 아니고 고딩은 고딩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홍길동을 좋아하나봐(어리버리당)"의병장 완장은 과연 누가 차게 될까요? 공통점이라고 하면 이분들 기사에는 꼭 이런 댓글이 달린다는 거.
"욕 한 번 하겠습니다. $%#%^&@# 욕을 써서 죄송합니다. 저 놈의 행태를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여름)" "주 의원 덕분에 가입했습니다. 저도 정말 주 의원님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님들을 용서 못하겠습니다. 더이상 쓰면 욕으로 도배할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서울 사는 천민이...(Gus)" [가스통 투쟁] 번지수 잘못 찾은 '고엽제 의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