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형 간염은 음식물이나 음료수 등 경구 전파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진은 한 고등학교 점심시간의 모습
오마이뉴스 이종호
B형 간염이 우리에게 익숙한 반면 A형 간염은 비교적 생소한 질병입니다.
그러나 B형 간염이 혈액 등 비경구적인 방법을 통해 전염되는 것과는 달리 A형 간염은 음식물이나 음료수 등 경구 전파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A형 간염은 대부분 위생상태가 불량한 저개발국가에서 수질 오염이나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여 집단으로 발병할 수 있고 환자와의 직접 신체 접촉을 통하여 올 수도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전염병 관리팀의 관계자는 "A형 간염의 증가 양상은 수인성 질환의 증가 양상과 비슷하다"면서 "단체 급식을 하는 학교나 군부대 등에서 전파될 위험성이 크다"고 설명합니다.
A형 간염에 걸린 것을 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A형 간염은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감기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안나 을지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감염 후 4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식욕부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세와 발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면서도 "증세가 더 심해질 경우에는 붉은 색 소변이나 황달도 함께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A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회복이 잘 되고, 한 번 회복이 되면 면역력을 획득하기 때문에 이후에 A형 간염에 다시 걸리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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