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음식
이지아
누군가 생일이었나 봅니다. 아무도 먹지 않은 케이크 한 조각이 처참히 쓰려져 있습니다. 맛있고 달콤한 케이크에서 곧바로 음식쓰레기가 되는 순간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음식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모두 남기는 게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저렇게 그냥 한두 개 집어먹으면 접시를 비울 수 있는데도 남길 이유가 있나요. 아니면, 접시를 깨끗이 비우면 누가 야단이라도 치나요.
세계 어느 나라에선 먹을 것이 없어서 진흙으로 쿠키를 만들어 먹는다고 하고, 식량 위기라고 방송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그래도 여전히 이 나라는 남기는 게 미덕이라는 생각이 더 넓게 퍼져 있는 듯합니다.
덧붙이는 글 | 개인블로그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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