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 하청에 다녀요. 이번 주 야간이라 21시까지 출근해야 해요. 그래서 가보고 싶어도 못간답니다. 하지만 마음만은… 가슴에 촛불 하나 켜고 일할께요.

하루 휴가 내고 가고도 싶지만… 작년 업체 폐업하고 올해 업체랑 노동계약 새로했어요.

그래서 휴가 하나도 없어요. 신규 입사자로 돼버렸거든요. 원래 대로라면 근속년수 8년차인데…. 그 넘의 파견노동이 뭔지…, 불법파견이라면서 아직까지 정규직 안 시켜 주네요.

밉보이면 짤리거든요. 저와 아내, 딸과 아들 이렇게 네 식구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해요. 쥐죽은 듯이….

오늘 저녁엔 일찌기 가서 '자유발언' 신청해서 무대에 한 번 오르고 싶었는데…, 말짱 황 됐어요.

이렇게 하고 싶었는데….

안녕하세요~ 와~ 많이 왔네요. 저는 남목서 온 비정규직 노동자예요. 올해 40 넘었죠.

제게도 초등학생 자녀가 둘이나 있어요. 그래서 걱정스러워 이렇게 촛불문화제에 나왔답니다.

올초 이~씨가 대통령 되고나서 곧바로 미국부터 날아 가더군요. 우리나라 대통령 모두 이상해요. 왜 대통령 당선만 되면 미국부터 먼저 날아 가는가 몰라요. 비행기 왕복료도 비쌀텐데…. 그것도 모두 우리 국민들이 낸 세금이잖아요? 차라리 그런데 쓸 돈 있으면 여기 촛불문화제에 모인 사람들에게 맛있는거나 좀 사 주시지…. 그럼 참 이뻐 할텐데….

거 그분이 미국 갔다 온후에 "미국소 완전 개방"이 온 언론을 장식하고 있데요? 지금이 어느 시대죠? 네 맞아요. 지금 디지털 시대입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미친소'가 어떤 소이고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아주 자세히 알수가 있죠?

대한민국 정치권력 1인자께서 미국 갔다가 부시랑 골프차 타고 한바퀴 돌고 오더니 어찌 돌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미국산 소 개월수 상관 없이 통째 수입 한다 그러네요?

이미 미국은 미친소 천국임이 전 세계가 다 아는 마당에 말입니다. 국민을 섬기겠다는 그 분께서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사먹기 싫음 사먹지 않으면 될 거 아니냐고 하네요? 정말 그 말 듣고 저 양반 대한민국 대통령 맞아?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이러면 어쩔건지 묻고 싶어요. 군대, 학교, 기업에서 제공되는 식단 말입니다. 그건 멋모르고 그냥 먹어야 하잖아요?

초등학생이 뭘 아나요? 그냥 쇠고기로 만든 불고기 나오면 족족 다 먹어 치우잖아요? 맛있다면서…. 군대는요? 까라면 까야 하는데 잖아요? 기업은요? 미국산이면서 호주산이라고 속이면요? 어느 방송에 보니까 미국소 한국 들여와 6개월만 키우면 소 잡아 유통 시키는 곳에서 한국소로 해준데요. 식육점이고 전국의 수십만 수백만 식당에서 30개월 아니 25개월 소 산채로 산국 들여와 6개월 관리후 잡아다 팔 때 국내산이라고 하면 우린 그냥 국내소 인줄 알고 먹어야 합니다. 이게 말이나 될까요?

하물며 믿지 못할게 장사꾼이라 하지 않던가요? 미국산을 호주산으로 속여 팔면요? 미국산과 국내산을 섞어서 국내산이라 속여 팔면요? 우린 아무것도 모른채 먹어야 합니다. 이 얼마나 겁나는 일입니까?

그렇게 10년 후 강산이 한 번 변한다는 10년 후 미친소 먹더라도 광우병 증상이 나타나는게 10년 후랍니다. 10년 후에 지금 초등학생인 우리 자식들이 20대 청년시절 한창 나이에 머리에 구멍 뚫리고 걷지도 못하고 비틀거리다 게 거품 물고 죽어 나자빠져 봐야 미국소 수입을 중단하겠습니까?

그때 지금 미국산 미친소 의심 소를 대량 국내 소비 시킨 그 장본인들 모두 어떻게 지낼까요? 대통령 5년간 잘 해먹고 대통령 지냈다고 죽을 때까지 경호원에다 우리보다 더 많은 대통령 연금까지 낼름낼름 받아가면서 그렇게 호의호식하면서 잘 살겠지요? 권력기관장들이 미친소 먹을까요? 이나라 부자들이 미친소 먹을까요?

하물며 앞으로 국내산 돼지고기보다 닭고기보다 더 헐값으로 팔릴 미국산 소를 그들이 먹기나 할까요? 그 싸구려 쓰레기 소고기는 바로 우리 서민들 나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만 먹게 됩니다.

미국의 재벌 축산농가 돈 벌어 주기 위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전 세계가 쓰레기 소고기로 거절되는 미친소를 먹어야 겠습니까? 우리가 미 축산농가의 돈벌이 수단입니까?

이거 참 열받으니 말이 길어졌네요. 오늘 나온 김에 같이 노래 하나 했으면 좋겠어요. 옛날에 우리가 많이 불렀던 동요가 있어요. 우리 모두 다 함께 발굴러… 하는… 다 아시죠? 그 노래를 이렇게 바꾸어 봤어요.

'우리 모두 다 함께 미친소'라고 제가 부르면 여러분은 "반대"를 외치면 됩니다.

우리 모두 다 함께 미친소, "반대"

우리 모두 다 함께 미친소, "반대"

우리 모두 다 함께 미친소를 반대해, 우리 모두 다 함께 미친소, "반대"

이렇게 부르면 되고요. 2절은 "재협상"이란 단어를 넣습니다.

우리 모두 다 함께 미친소, "재협상"

우리 모두 다 함께 미친소, "재협상"

우리 모두 다 함께 미 친소 재협상, 우리 모두 다 함께 미친소, "재협상"

감사합니다.

하고 내려 가려 했는데…. 아쉽네요. 그넘의 먹고사는 문제가 뭔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