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욕 좀 먹더라도 크게 풀어가는 자세 필요"

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 "쇠고기 문제, 여야 고위 정치협상회의 통해 풀자"

등록 2008.06.10 13:53수정 2008.06.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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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정대철 상임고문이, 당 지지도 정체현상과 관련 “전 정권의 노무현 프레임이라든가 동교동 프레임으로부터 뛰어넘어서 새롭게 태어나야 국민적 신뢰를 얻지 않을 것인가, 그렇게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선전했다고 하지만, 우리가 잘해서 민심을 얻기보다는 상대방이 잘못 해서 얻은 경우”라며 “ 국민적 신망을 잃었던 열린우리당 구각을 우리가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그때 그것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교훈해서 새롭게 태어나는 이런 모습을 꼭 갖춰야 된다”고 강조했다.

 

10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정 고문은, 열린우리당 구각의 의미와 관련 “국민들로부터 제일 먼저, 머리(지도부)에 아직도, 어, 아직 그 쪽에 있는 것 아니야? 빨리 벗어나서 새롭게 출발해! 이런 요구가, 보이게 보이지 않게 말하는 사람, 말하는 사람 사이에 꽉 차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최근 인기가 오르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그 양반에 대한 국민적 평가와 역사적 평가는 다른 이야기”라며 “ 그래서 그것하고(노 전 대통령의 최근 인기와) 우리가 민주당이 새로 나가야 될 방향하고는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인기가 노 전 대통령의 개인적인 측면과 관련된 것이지 통합민주당의 방향설정과 관계가 없다는 얘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했다.

 

정 고문은 “당의  그런 (인적) 프레임 뿐만 아니라 야당다운 야당으로서, 민주당다움이랄까 민주당으로서의 정체성도 회복하고 제대로 된, 국민들한테 비전이라든가 대안도 제시해서 정책정당, 대안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민생정당적 모습으로도 가 국민들이 됐어! 이쯤 되면 수권주의 정당으로 가는구나, 이렇게 믿음을 줄 수 있게끔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열린 우리당은 실패한 집권당이었다, 하기 싫은 소리입니다만, 열린우리당의 그런 모습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교훈으로 삼고 새롭게 태어나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 고문은 미 쇠고기 사태와 관련해 “원내외 투쟁을 병행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용기를 내서 원내 투쟁의 효율성에 대해 소속 의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대철 고문은 “여야 수뇌부와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여하는 고위정치협상회의를 개최해 쇠고기 재협상 추진문제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야당은 (참여한다고)욕 좀 먹겠지만, 그래도 야당은 정치적으로 크게 풀어가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저는 구시대의 막내, 신 시대의 맏형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민주당에 경륜과 경험과 곰삭은 철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나는 통합민주당의 맏형으로서 무너져가는 대들보를 일으켜 세워야 할 책무가 있다. 집안의 대소사를 잘 알고 있는 박힌돌이다. 맏이로서 역할을 다해 통합민주당을  다시 세워서 그 열매를  가족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08.06.10 13:53ⓒ 2008 OhmyNews
#정대철 #노무현 #동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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