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광장 촛물문화제에 선보인 피켓
심규상
그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글에는 그동안 촛불 문화제에서 나온 50여 개의 구호가 정리돼 있다. 여기에는 "이렇게 말 안 듣는 머슴 처음이다", "쥐박이 쓰리 아웃", "인적 청산은 쥐박이 형제부터" 등의 구호가 포함됐다. 이 시민은 청와대로 보낸 편지 겉봉투에 받는 사람의 이름을 '쥐박이'라고 썼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오는 10일 대전 지역 대학생들이 모두 촛불을 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그동안 이 자리에 있는 중고생들이 많은 고생을 했지만 이제는 언니, 오빠들이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전시민들과 어린 초등생을 비롯한 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대전 지역 모든 대학생들이 힘을 합치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자신을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KIST에 다니는 학생이라고 소개한 시민은 "온 국민이 길거리까지 쏟아져 나오기까지는 조중동의 왜곡 보도가 한몫했다"며 " 더 이상 조중동이 진실을 가리지 않도록 본때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날도 시민들의 후원금과 물품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학생 대부분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의 생수와 빵을 후원하기도 했다.
한편 대책위원회는 이번 주말을 비롯해 매일 저녁 7시 대전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