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제 프로그램의 하나인 선유놀이. 어부들은 오색 깃발을 날리며 만선의 기쁨을 나누고 시인묵객들은 창파와 낙조를 벗삼아 술잔을 기울이며 흥에 겨워하는 놀이다.
이돈삼
음력 5월 5일(양력 6월 8일)은 옛부터 우리 나라 4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단오(端午)다.
전국 곳곳에서 단오 차례를 올리고 그네뛰기, 씨름놀이, 가면무용 등의 민속행사가 행해진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취를 거의 감추고 영광과 강릉에서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단오제 가운데 하나인 법성포단오제가 7일부터 사흘 동안 영광군 법성면 숲쟁이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마을 당산과 산신에 제를 올리고 포구를 떠도는 억울한 원혼을 달래주는 '인의제'로 시작될 올 단오제는 7일 전국 연날리기대회, 문굿(오방돌기), 당산제, 용왕제, 선유놀이, 연등행진, 불꽃놀이로 이어진다.
8일에는 수륙대제와 씨름대회, 전국그네뛰기(일반부), 그리고 마당놀이와 평양예술단, 중국기예단 공연 등이 펼쳐진다. 9일엔 전국국악경연대회와 사생대회, 전국그네뛰기(학생부), 비빔밥 나눔 등이 준비된다.
특히 8일과 9일 열리는 전국그네뛰기는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된다. 학생부에는 초등학생 14명, 중학생 17명, 고등학생 18명이 이미 신청을 마쳤다. 일반부에는 청년부 28명, 장년부 36명이 참가한다. 대회 결과 장년부 1위에 상금 200만 원, 2위에 100만 원, 3위 50만 원 등 각 부문별 1~3위를 선정,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