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명물 강화풍물시장
김혜원
"이번 주에 강화도 오마이스쿨에 강의하러 간다고? 그럼 너 따라 가서 꽃게랑 병어랑 좀 사와야겠다. 요즘 꽃게랑 병어가 한창 맛있다더라."
강의를 하러 강화도 오마이스쿨에 갈 때면 가능하면 부모님과 외할머니를 모시고 갑니다. 세 노인분들이 언젠가 한 번 저와 함께 강화에 다녀오시곤 강화의 멋과 맛 그리고 인심에 푹 빠지셨기 때문이죠.
강의를 끝내고 부모님을 모시고 찾아간 곳은 강화풍물시장입니다. 몇 번의 강화기행으로 강화일주도로와 몇 군데 유적은 보셨으니 이번엔 강화시장을 구경하시겠단 뜻입니다.
"예전에 강화대교 하나만 있을 때는 길 건너에 재래시장이 크게 있었는데. 지금은 재래시장은 없어지고 신식건물이 들어섰구나. 예전부터 여기 물건이 뭐든 맛있고 품질이 좋아."나는 처음 와보는 곳이지만 수십 년 전부터 강화인삼을 사기위해 가끔 오셨다는 엄마는 마치 고향에 오신 듯 자신감 있게 시장거리를 누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