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전경들에게 책임을 추궁 하자 도망치고 있다.
김용민
또 시위대 일부 4명은 청계천 건너에서 강제 연행됐다. 뒤늦게 기자들이 나타나자 전경 책임자는 미란다 원칙을 말하기도 했다. 호송차가 오기 전까지 연행된 시위 참가자들은 전경에게 둘려 포위 된 상태에서 "우리는 도로가 아닌 인도에서 도로로 끌려가 연행 됐다"면서 "인도에서 연행된 것이 불법 아니냐"며 강력히 항의했다.
2명이 실신한 가운데 전경들은 호송차를 기다렸고 긴급히 뛰어온 의료 봉사자들이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전경들의 비난했다. 한 시민은 전경 책임자에게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짓을 벌여 놓고 태연히 담배나 피고 있냐고 따지자, 전경 책임자는 "우리도 어쩔 수 없고 속이 타서 그런다"면서 시민들을 회피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