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정도는 얌전한 포즈죠2008춘천마임축제의 홍보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깨비쇼단이 각자 개성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혜경
"다른 분야보다 일을 만들어내는 깨비쇼단은 추억도, 경험도 많이 남길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주변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비롯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사실이 매력적이고, 신나게 즐기면서 축제에 참여할 수 있어 지원하게 됐어요."깨비쇼단 이주영(20·한림대 청각언어학부 1)씨의 말이다. 매우 밝고 적극적인 성격의 주영씨 역시 처음에는 남들 앞에 서는 게 쑥스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호의적인 반응에 용기를 얻는다며 마임과 깨비쇼단은 일심동체라는 생각으로 활동한다고 한다.
이에 질세라 "관객들에게 나설 때면 나사 하나쯤 풀고 한다고 보시면 되요"고 말하는 깨비쇼단의 대장 최건우(32)씨. 그는 술자리에서 색소폰 연주를 하다가 깨비짱 '취중러브콜(?)'을 받았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들려주었다.
"관객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공연 기획 관련 일을 해왔지만 개인적으로 마임이라는 공연을 몸소 느껴보고 싶었고, 몸으로 보여주는 행위 연주는 나이를 잊게 만들었어요."
최건우씨는 쇼단 내에서 든든한 삼촌으로 통한다. 띠 동갑 이상의 동생들과 함께 하면서 세대차이나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을 하자 "나이는 숫자일 뿐이죠. 특별한 대가 없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 순수하게 축제를 위해 몸을 불사르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내가 더 많이 배워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깨비쇼단은 춘천마임축제의 꽃"이라고 외치는 개성군단 깨비쇼단.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그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해 줄 수 있는 것은 행운이에요"라고 외치는 그들은 앞으로 펼쳐진 활약을 기대해 달라며 또 다른 퍼포먼스 준비로 자리를 급히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