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어린이가 친구들과 돌아가며 공장과자 안먹기 서약을 하고 있다.
이윤기
<식원성증후군>을 통해 지은이는 폭력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 중에는 식이요법을 통해서 개선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식생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단다.
▲(백)설탕을 섭취하지 않는다 ▲지방(불포화지방산)을 대량으로 섭취한다 ▲칼슘을 대량으로 섭취한다 ▲비타민 C를 대량으로 섭취한다 ▲자연식에 들어있는 글루타민산을 대량으로 섭취한다이 경우 칼슘이나 비타민C는 캡슐이나 알약 같은 것으로 섭취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은이는 유아도 백설탕을 대량으로 섭취하면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여 소개하고 있다. 아이 젖병에 주스를 담아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작은 충격에도 아이들 뼈가 부러지는 것은 설탕으로 인한 칼슘부족이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이다.
척추측만증,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질환, 두드러기, 만성피로, 운동신경쇠퇴, 만성적인 두통이나 복통, 천식, 등뼈이상, 저체온, 잦은 골절, 복부미만, 시력저하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은 늘어나지만, 병원에서 의사들이 명쾌하게 그 원인을 진단하거나 속시원한 처방을 내놓지 못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오사와 히로시는 이런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이 계속될 경우, 우선 그들이 먹고 있는 음식이 무엇인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물성단백질과 설탕을 과잉섭취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비뚤어진 자세보다 음식이 척추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식원성증후군>에는 근시와 식생활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특히 단것을 많이 먹으면 눈이 나빠진다는 연구결과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설탕 같은 당분을 대사하는 데에는 비타민 B1이 필요하므로 결국 비타민 B1이 부족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시신경염이 생기기 쉽다. 그뿐만이 아니다. 당분은 체내의 칼슘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칼슘이 부족하면 안구를 형성하는 공막의 탄력이 떨어지고, 안구가 늘어지기 쉬워져서 축성근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본문 중에서)일본에서는 간토 키요시라고 하는 선생님이 어린이들 22명에게 식생활을 지도하였더니 그 가운데 21명에게 시력이 좋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일본 문부성 발표에도 설탕소비량의 증가와 충치 발생량 증가 그리고 근시발생 증가는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이 늘어난다지은이는 설탕 과잉섭취와 칼슘부족, 비타민 부족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알리려고 여러 연구자료를 인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정제당, 청량음료, 식육가공품, 인스턴트 라면 소비가 늘어나는 것과 멥쌀, 찹쌀, 우동과 메밀국수 소비가 줄어들고, 주스와 커피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통계자료를 통해 보여주며 잘못된 식습관이 병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책에는 모리시타 게이치의 연구를 통해 설탕뿐만 아니라 육식 역시 체내에서 칼슘을 배설시킨다는 주장을 소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용 육류는 18퍼센트의 단백질, 요소, 요산, 그리고 퓨린염기 등의 질소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다. 이 퓨린 염기가 우리의 체세포, 특히 뇌와 신경계 세포를 자극하고 흥분시켜서 식용과 성욕을 일게 한다. 또 육류에 있는 요산이나 단백질 분해산물인 황산은 체내의 칼슘을 소비하기 때문에 혈액의 산성도도 강해진다. 사실, 육식에 의해 칼슘의 배설량은 30~50퍼센트나 증가 한다."(본문 중에서)과도한 설탕섭취와 육식은 결국 중추신경계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폭력을 일삼는 아이들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으로 소년원에 수감된 청소년들을 조사해보았더니, 그들 식생활에서 설탕이 많이 포함된 가공식품과 육류 그리고 육류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등 여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청소년)폭력과 음식에 관한 연구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이런 연구 사례에서도 설탕, 인산염, 식품첨가물, 중금속오염 그리고 흡연이 반사회적 행동을 유발시키는 것과 직접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칼슘부족과 저혈당이 주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