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유성호
국민이 이 같이 불신을 표하는 이유는 이들의 사과가 어정쩡하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이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국민 앞에 완전히 고개를 숙인 것은 아니었다.
교과부는 유감 표명에 앞서 "스승 존중 풍토를 진작시키기 위해 모교 방문을 추진해왔고 올해는 실·국장들에게 모교 방문을 권장하기 위해 특별교부금에서 도서기금 등을 지원하도록 방침을 정한 것"이라며 "이러한 지원은 관행적인 것이었다"고 변명했다.
특히 "관행적인 지원"이라는 교과부의 해명이 엉터리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23일 <오마이뉴스>의 취재 결과, 교과부는 장·차관 등이 일선 학교를 방문해 지원금을 내놓긴 했지만, 방문 학교 선정은 시도교육청의 추천 등을 통해 이뤄져 올해처럼 자신의 모교를 방문해 사사롭게 지원하는 일은 없었다.
충주시의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충주시의회는 "해외 연수와 관련해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연수기간 중 부적절한 처신을 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 진상 규명과 함께 합당한 조치를 취해가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의혹을 받고 있는 시의원들의 소명이나 사퇴 의사는 이날 사죄의 자리에서 나오지는 않았다.
이러니 해명 한 번 내놓을 때마다 비판이 우수수 쏟아진다.
"뭔 놈의 나라가 죄짓고 사과만 하면 장땡이야?(음악과 향기)""매일 매일 사과하는 소리만... 365일 사과 농사짓나?(mb경상도의쪽)""유감, 관행 들먹거리지 말고 제대로, 다시 사과해라.(thawian)"반성 없고 책임 안 지는 사과... 염증만 불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