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6회 축제, 일본 마임니스트 야마다 토시어린이 마임 공연 중.
사) 춘천마임축제
제7회부터는 한국마임페스티벌에서 '춘천국제마임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행사장은 춘천문화예술회관을 벗어나 춘천시의 초·중·고 및 대학교로 넓어졌고, 명동 등에서의 거리행사도 시작되었다.
해외 공연팀도 캐나다, 홍콩, 인도, 일본, 네덜란드, 러시아로 다양해졌고, 극장공연 외에 거리마임, 방문공연, 야외공연, 초청공연으로 봉산탈출 퍼포먼스 등 향상된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인지도를 넓혀나갔다.
제8회 공연은 프랑스, 폴란드, 이스라엘, 뉴질랜드, 캐나다 등이 참여했으며 이때부터 일본과는 정기적으로 교류를 시작했다. 국내 공연 극단도 15개 팀으로 늘어났으며 방문공연을 계획하여 소년원과 청각장애인학교에 강습회를 나섰다.
제9회 축제부터는 자원봉사제도를 도입하면서 교류의 통로를 넓혀나갔다. 국외와 국내의 프로 공연팀과 더불어 아마추어 극단들도 참여 기회를 얻었으며, 거리공연과 방문공연 역시 꾸준히 계속된다. 9회 행사까지 춘천 마임축제는 국내 자체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마니아층과 지역민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지도를 넓히고 있었다.
10살의 도깨비 난장1998년 10회 째를 맞은 마임축제는 '도깨비난장'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난장의 연출가인 심철종이 일본에서 예술가와 관객이 일주일간 합숙하며 공연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된 이 공연은, 각 계의 문화 예술인들이 모여 마임에 국한하지 않고 서로를 포용하며 밤새 놀이를 즐기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마임과 문학, 무용,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축제 한마당인 도깨비 난장은 자유로운 구성과 주말을 공연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특히 젊은 관객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마임축제관객의 80%가 도깨비 난장을 관람하러 온 관객일 정도로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는 마임축제의 대중화와 명성으로 이어지고, 그 후 2001년 13회부터는 축제의 활성화를 위해 도깨비 난장의 무대를 일정한 극장이 아닌 열린 공간 전체로 옮긴다. 호반의 도시 춘천에 자리 잡은 작은 섬 위도(고슴도치 섬)로 옮겨간 도깨비난장은 공연문화의 영역을 넘어선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