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새끼돼지들낳은지 이틀이라고 한다. 새끼돼지들이 엄마젖을 귀엽게 빨고 있다.
마동욱
축산업에 위기가 왔다. 사료 값은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상승했다. 농촌 지역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한우 농가와 양돈 농가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008년 3월 홍콩과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소식이 들려왔고 5월에 우리나라에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번지기 시작하면서 양돈 농가는 조금은 허리를 펼 수 있었다. 소비자들이 닭과 오리를 피해 돼지고기를 선호했던 것.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미국과 쇠고기 수입 협상이 타결되면서 쇠고기 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돼지고기를 찾던 소비자들이 갑자기 쇠고기 쪽으로 등을 돌리면서 양돈 농가들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우리 농촌의 위기 속에서도 어렵게 양돈 농장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는 서두석(47)씨를 만나기 위해 전남 장흥군 용산면 봉황리마을의 저궁이라는 돼지농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