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 테방 바양노르솜장.
최방식
바양노르솜(君)은 해발 1100m 고지에 있으며 인구는 1500명. 9만6천ha의 땅 중 75%가 목초지이니 목축이 주업. 수량이 풍부하고 나무(과수원)도 꽤 많았으나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에 따른 사막화로 나무가 사라졌다.
정부는 이곳을 그린벨트 보조라인으로 지정하고 조림사업을 진행 중이다. '푸른아시아'가 인천환경원탁회의 등의 지원을 받아 올해 4만 그루의 나무를 이곳에 심는다. 다음은 잉크 테방(52·남) 솜장과 일문일답.
- 그간 펼친 사막화 방지 행정은?"2004년 이후 사막화 방지사업이 시작됐다. 정부는 2005년 이곳을 그린벨트 보조지역으로 지정하고 20ha 조림예산을 지원했다. 정부와 우리 솜은 2017년까지 전체면적 96만㎢의 1%인 1만㎢(1천ha)를 조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호수와 강의 수량이 갈수록 줄어 물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어 숲 가꾸기는 가능하다. 대략 80~90m 파 내려가면 깨끗한 물이 나온다.
2007년부터 시민정보미디어센터(푸른아시아)가 조림장을 만들어 나무심기를 하고 있는데 고맙게 생각한다. 조림장은 주민과 학생에게 훌륭한 교육장이다. 특히 지구촌 최대 환경문제인 사막화 방지사업을 한국의 단체와 함께 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 사막화 정도는?"1990년에만 해도 과수가 잘 되는 곳이었다. 바양노르가 '물이 풍부하다'는 뜻일 정도로 이곳엔 우물도 많고 강수량도 적절했다. 하지만 2002년 이후 물 부족에 따른 사막화가 진행돼 과수원(차차르강, 일명 비타민나무)이 대부분 사려졌다. 2년 전 자연환경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솜 전체 땅의 25%가 사막화됐다."
- 푸른아시아와 함께하는 조림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작년부터 시작했다. 지난 한 해 시범 조림장을 만들어 3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아울러 그린벨트지역 식목에 사용할 20만본의 묘목을 기르고 있다. 올해에는 '아시아 희망의 숲'을 조성하게 되는데 총 4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양묘 20만본도 추가로 기른다. 특히 주민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조림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심은 나무의 70%를 살리고 있으니 열성을 보여주는 셈이다. 초중 학생들도 나무를 심고 살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 지구촌 사회에 하고픈 말이 있다면?"몽골의 사막화는 지구온난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나름대로 숲 가꾸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몽골에 와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것처럼 여타 나라 사람들, 그리고 국제기구들이 적극 참여해주길 고대하고 있다. 푸른아시아와 인천시민, 그리고 한국인 모두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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