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 한우마을 초입 전경정육점만 8곳에 전문식당 30곳이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안동희
주천면을 들어서니 온갖 간판이 한우 파는 매장이다. 주천에만 정육점이 8개소, 전문 식당이 30개소니 간판 그대로 '다하누촌'이라 불릴 만하다. 길거리에 늘어선 젊은 처자들이 지나는 객들에게 쇠고기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매장 안 냉장 유리 진열장에는 갓 잡아 썰어 놓은 싱싱한 쇠고기가 그득하다. 고기를 썰어대는 아줌마의 손길이 분주하고 한쪽에선 젊은 점원이 포장된 꼬리뼈와 사골을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것이 미국 소의 어느 일부라면 어디 눈길이나 한 번 줬으랴만은 푹 고아 우려내 공부에 등골 빠지는 우리 아이들 아침상에 파 송송 썰어 올려 놓으면 좋으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