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공장이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안양 도심속에 있던 삼덕제지 , 300억대 땅을 기부한 전재준회장, 박수로 감사를 전하는 안양시민들, 2007년 공원 기공식 장면(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최병렬
이에 기증 부지와 시가 추가 매입한 공원에는 중앙광장, 연못, 바닥분수, 어린이놀이터, 수변무대, 피크닉광장 등이 들어서고 50종 7만그루의 수목이 조성되며 기부문화의 의미를 전하고자 기증자 전재준 회장 흉상과 공장을 상징하는 굴뚝(높이 14m)이 세워진다.
이미 현장에는 이곳이 공장이었음을 상징하는 굴뚝이 세워지고 수암천과 이어지는 수변무대와 연못, 물길의 건축물이 하나 둘 들어서고 시가 매입한 인근 주택에 철거 공사도 한창 진행중으로 이웃 주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생기는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설치되는 경관조명등과 화장실, 매점, 휴게공간과 산책로는 문화관광부의 시범사업인 공공디자인이 접목돼 타 공원과 차별화 되는 안양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하천과 공원이 조성되면 만안구 도심 한복판에 물과 숲이 어우러지는 최적의 친환경 복합 휴식공간이 마련돼 안양 명소로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무엇보다 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현된 굴뚝과 시설물이 하나 둘 들어서는 공원조성 공사
최병렬
▲수암천 옆에 자리했던 공장은 공원으로 조성된다
최병렬
안양 만안구 도심에 문화벨트 거점을 만들자 |
수암천의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과 삼덕공원 조성사업은 구도심인 안양시 만안구 녹지벨트 단절에 대한 보완적 공간으로 그 중요성이 높아 문화벨트 거점으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지만 몇 가지 풀어야 할 문제점도 있다는 지적이다.
일단 인근의 주차난이다. 수암천 상류 병목안의 새마을지구 재개발과 수암천 복개주차장 철거로 인해 2011년 쯤에는 주차대란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이미 해당 지역주민과 상인들이 주차공간 추가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장기적 관점의 대책이 필요하다.
둘째는 대규모 상권과 학교들이 연계되는 삼덕공원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벨트의 소프트웨어 마련이다. 지역경제와 청소년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성하고 누가 실행할 것이냐의 논의가 진행중이나 그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지역사회가 머리를 모아야 한다.
셋째는 건천화된 수암천에 물이 흐는 방안에 대한 연구다. 이는 도심하천이 대부분 고민하고 있는 문제로 안양천의 경우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된 물을 상류로 끌어 올려 내려보내는 방식을 시행하고 있으나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
도시재생연구소 소명식 교수는 "공원을 중심으로 반경 1.5㎞ 이내 20여개의 학교가 밀집된 특성을 갖고 있다"며 "병목안길과 벽산로, 안양역과 안양1번가까지 연결되는 청소년 문화중심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고 이를 문화벨트의 거점화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삼덕공원 조성을 위한 공청회에서 만안청소년수련관을 삼덕공원에 조성하자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는 지배적인 의견이 있었음에도 당시 지역 시의원과 정치적 고려 등으로 결국 무산됐다"면서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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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수암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 추진 과정
□사업구간 : 안양천합류 ~ 병목안 공군부대입구
□사업개요
○자연형 하천정비 : 5.3㎞ (복개하천 복원 1.05㎞ 포함)
○유지용수 관로매설 : 4.12㎞
○산책로 설치 : 3.2㎞
□기 간 : 2008. 2 ~ 2011. 6월
□사 업 비 : 22,223백만원
※ 2008년 예산액 : 2,850백만원(공사비 2,500/ 감리비 350)
□추진실적
○ 08. 5. 6 : 삼덕공원 복개구조물 철거 착수
□추진계획
○ 08. 6월 말 : 삼덕공원 구간 복개구조물 철거 완료
○ 08. 10월 말 : 차집관로 정비 완료
○ 08. 11월 말 : 1차 삼덕공원 구간 하천복원 완료
○ 2011년 11월 : 수암천 자연형하천 사업 최종 완료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황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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