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을 다뤘다고 이미 나간 방송 프로가 EBS 경영진 결정으로 재방 취소 논란을 겪은 EBS TV의 <지식채널e>의 '17년 후'.
EBS
김 PD는 "현재 청와대에 파견 근무를 나가 있는 감사원 직원분이 광우병을 다룬 <지식채널E>두 편에 대해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며 감사팀으로 전화를 하셨다"며, "그냥 요즘 광우병 관련 내용이 민감하니까 개인적으로 궁금해 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고 별 생각 없이 프로그램 콘티를 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그리고 나서 팀장님을 통해서 오늘부터 '17년 후'를 내리라는 본부장님 지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때 <지식채널e> '17년 후'는 이미 이틀이나 방송됐고, 인터넷에는 이미 퍼져나간 상태였다. <지식채널e>는 같은 내용을 일주일 동안 여러 번 재방한다.
이어 김 PD는 "본부장님께서는 내용은 문제가 없다고 하시더"라며, 이어서 만난 부사장이 김 PD에게 "EBS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방송을 내리는 것이 맞다. 본인이 결정하신 것이 아니라 EBS '경영진'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진혁 PD가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EBS 직원 하나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네티즌이 이 글을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에 옮기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한편, 김 PD의 문제 제기를 받은 EBS 노조가 경영진에 이의를 제기했고, EBS측은 노조의 문제를 전격 수용, 다시 재방을 결정했다.
<지식채널e> '17년 후'를 연출한 EBS 김진혁 PD를 16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청와대 파견 직원 전화 뒤, EBS 경영진 '불방' 결정- 현재 청와대에 파견 근무를 나가 있는 감사원 직원이, 광우병을 다룬 <지식채널e> 두 편이 궁금하다며 감사팀으로 전화를 했다면서?"그래서 물어봤더니 큰 건 아니고, '내용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하셨다더라. 그래서 콘티를 드렸다. 영상을 보니까 문제가 있다가 아니라 광우병에 대해 이례적으로 다룬 영상이 있다는데, 내용도 잘 모르고 문의하는 형식이었다. 그래서 콘티를 복사해 드렸다."
- 그 다음에 '17년 후'가 재방송을 안 하기로 했단 건가?"내부 경영진이 불방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