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 작가와 함께 하는 물레 시연
유혜준
먼저 아이의 손에 흙을 묻힙니다. 아이의 얼굴에 긴장감과 함께 기대가 떠오릅니다. 물레 위에는 흙더미가 올려져 있습니다. 도예 작가가 아이의 손을 잡아 흙 위에 얹어줍니다. 드디어 물레가 돌기 시작하고, 아이의 손이 흙더미 속으로 천천히 빨려 들어갑니다. 흙더미가 새로운 모양으로 바뀝니다. 어, 신기하네!
경기도 이천 설봉공원에서 도자기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5월 10일부터 시작된 이천도자기 축제는 6월 1일까지 열린답니다. 이번 도자기 축제의 주제는 '도자나라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라고 합니다. 도자기 축제라고 해도 도자기만 구경해서는 재미가 덜 하겠지요? 직접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15일,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이천도자기 축제를 보러 갔습니다. 고속버스를 타면 서울에서 이천까지 1시간 남짓 걸립니다. 고속버스는 30분 간격으로 배차됩니다. 요금은 3900원.
이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행사장인 설봉공원까지 가는 교통편이 좀 불편합니다.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1시간마다 운행되지만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하네요. 승용차로 3~4분 정도 걸리는 거리니 택시를 타도 괜찮을 듯합니다. 도보는 삼십분쯤 걸립니다.
11시경에 설봉공원에 도착했는데 평일 오전이라 상당히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일요일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붐빈답니다. 이천시청 도예팀 박명철씨는 지난 주말에 20~30만 명쯤 다녀갔다고 설명합니다. 주말에 가려면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오후보다는 오전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