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돌진!!!
이슬비
염전 체험은 수차 돌리기와 소금 수확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수차를 밟아보았다. 수차란 바닷물을 끌어 올려 염전으로 옮기는 도구로 물레방아처럼 생겼다. 이것을 돌리면 아래서 물이 올라온다.
처음에는 떨어질까 걱정되어서 잘 돌리지 못했다. 겁을 이겨내지 못한 탓이다. 잘못하면 수차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나는 겁이 아직 달아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확! 밟아버렸다. 꽤 스릴 있었다. 처음에만 조금 어렵더니 금방 적응이 됐다. 예슬이는 잘하다가 갑자기 수차가 빨리 돈다며 내려왔다.
소금 수확은 대파와 소파를 이용해 소금을 모으는 것이다. 대파와 소파란 소금을 긁어모으는 도구다. 대파는 말 그대로 크기가 큰 것이고, 소파는 작은 것을 뜻한다.
예슬이는 작은 것을, 나는 큰 것을 들고 염전으로 들어갔다. 소금 모으는 일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대파를 이용해 긁어모으다 보니 처음 출발했을 때 대파 안에 들어온 소금이 100%라면 마지막 지점에 도착할 때쯤엔 60%는 어디 가버리고 40%만 따라왔다. 어이가 없었다.
예슬이는 소파를 들고 오버액션을 하다가 살짝 넘어졌다. 나는 예슬이한테 "너는 그러니까 다쳐! 오버 좀 하지 말고 조심조심 천천히 해봐. 그럼 잘돼"하고 가르쳐 주었다.
이번에는 예슬이가 너무 느리게, 슬로우 모드로 하고 있었다. 말괄량이, 장난꾸러기, 삔질이가 따로 없었다. "너 혼자 그러고 있어∼!"하고 핀잔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