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당선인.
권우성
-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가?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마포 주민들에게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기 위해서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키고, 한나라당에 과반 의석을 준 이유도 일을 하라는 것이다.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 세부적으로 역점을 두는 것은 '소통의 정치'다. 우리 사회의 건강성이 국가 경쟁력 확보에 큰 밑거름이 되려면 소통을 통해 에너지가 모이도 하고, 견제도 하고, 제 분야가 융합을 통해서 새로운 창조적 발전을 해야 한다.
서울시 등에서 일 할 때 소통의 경험을 쌓았다. 단순한 기능 접목은 한계가 있다. 문화 부분에서 새로운 사회의 부가가치가 만들어진다면 건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증가시키고, 국가 생산성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 최고의 가치를 '소통의 정치'라고 상정했다. 이명박(MB) 정부에서 'MB맨 강승규'의 역할은? "국민은 이명박 정부에게 새로운 성장과 발전, 한 마디로 경제 살리기를 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이것이 이명박 정부의 탄생 배경이다. 이명박 정부의 탄생에 기여했기 때문에 우리를 'MB맨'으로 분류한다면, 우리에겐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도록 입법부에서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정부나 청와대에 정확히 전달해서 성공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소통 구조를 갖춰야 하고, 그런 점에서 우리의 존재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저는 이명박 정부의 탄생 철학이나 과정에 오랫동안 참여했기 때문에 그러한 토대가 마련돼 있고, 마포 유권자들 역시 그런 역할을 잘하라고 뽑아 준 것 아니겠나. 국회의 기능은 정부에 참여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건강한 세력, 전문가들을 통해서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고자 하는 내용의 담론을 형성해야 한다. 그 담론을 통해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적 비전이나 프로그램의 실익을 더 높일 수 있다. 싸우는 정치, 물어뜯고 말꼬리 잡고, 약점을 통해서 자기 이득을 보려는 네거티브 정치를 지양하고, 포지티브 정치를 하는 데 기여하려고 한다."
- 서울 강북지역 한나라당 당선자들과 서울시 간의 뉴타운 논란 역시 소통의 문제라고 보나? “그렇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말하는 뉴타운의 본질적인 문제는, 전임 시장 때부터 지금까지 해온 뉴타운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질을 높여야 하고, 내용이나 프로그램을 견고하게 하자는 것이다. 행정부나 정책 담당자로서는 당연한 말이다. 또 지역에 있는 출마자나 현역 의원 입장에서 보면 뉴타운이 정비나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고, 투자가 일어나기 때문에 본인 지역에 (뉴타운) 확대를 요구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
양적 팽창 요구와 질적 개선을 우선시 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것이 아니다. 건강한 토론을 통해서 양적 팽창과 질적 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이 틀리지 않다. 뉴타운 사업에 대한 많은 요구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소통의 장애요인이 나온 것이다. 오 시장에게 직접 확인해본 결과 그런 범위에서 벗어난 것이 없었고, 우리 당선자들도 그런 부분에서 다르지 않았다. 지난번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오 시장을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잘 정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 강북지역 상당수 후보가 뉴타운 공약 때문에 당선됐다는 말이 있다. 오세훈 시장은 임기 내 추가 뉴타운 지정은 없다고 했는데, 불가능한 공약 아닌가? "강북을 대변하는 키워드는 상대적인 저 발전이다. 그것을 푸는 방안 중 하나가 뉴타운이다. 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의 전신)에서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이라는 변질한 대안을 내세웠지만, 한나라당에게 전선을 빼앗긴 것이다. 그것을 가지고 싸움을 한 것이다.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으로는 국민들에게 브랜드를 만들기 힘들었지만 뉴타운은 이미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한나라당이 선점한 것이었다.
본질적으로 어떻게 주민들의 수요를 담아낼 것이냐의 문제이지, 서로 (뉴타운 지정을) 약속했느냐, 아니냐 논란은 말꼬리 잡는 것이다. 뉴타운 문제는 주민들의 환경 개선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느냐에 대한 담론을 가지고 풀어갈 문제다. 실제 유권자들은 훨씬 더 현명하다. 말싸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판단한다. 강승규가 뉴타운을 추가 지정해줄 것이다, 아니다를 가지고 판단했겠나. 제가 그동안 살아온 것, 꿈과 실천 가능성에 대한 기대에 표를 던져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