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TV <크리스천Q>
CBS
진통 끝에 '종교, 권력을 말하다' 편은 25일 예정대로 방송됐지만, CBS 노조도 방송이 되기까지의 과정상 발생한 문제를 지적할 예정이다. CBS 노조는 28일 오후 3시 공정방송협의회를 열어 이번 사태를 제작자율성 침해로 규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나이영 CBS 노조위원장은 "'종교, 권력을 말하다' 편은 기독교 방송으로서 다루기 민감한 주제지만, 제작부장과 제작국장 등 현업에서 충분히 조율해 결정이 난 것이었다"며 "이에 대해 TV본부장이 문제를 제기하고, 방송을 내보내기 전 시사를 요구한 것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보다는 사전검열"이라고 비판했다.
25일 방송된 '종교, 권력을 말하다'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기독정당의 참여를 계기로 종교와 권력과의 관계, 크리스천의 권력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특히 기독교방송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불교신자인 박광서 서강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고 김흡영 강남대 신학부 교수, 이진구 호남신학대 교수 등 크리스천 신학자도 함께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기독정당의 출범과 관련해 "권력이 복음인 양 이야기하는 분위기는 분명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며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김흡영 교수) "개신교가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 가슴의 넓이에 대해서 오히려 손상이 간 느낌이다"(박광서 교수) "정치와 종교에 관한 재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이진구 교수) 등 기독교의 권력 참여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왔고, 다종교 다문화 사회에 걸맞는 선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지난해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시사토크 프로그램 <크리스천Q>는 동성애, 방언, 목회자 납세 논란, 창조론과 과학 등 기독교 내부에서 쉽게 다루기 어려웠던 민감한 문제에 대해 꾸준히 논의해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PD저널'(http://www.pdjournal.com)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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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권력' 다룬 CBS TV '크리스찬Q' 사전검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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