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
나쁜 기업 - 그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가 | 한스 바이스·클라우스 베르너 지음 | 손주희 옮김 | 이상호 감수 | 프로메테우스출판사 | 480쪽 | 1만6800원
검정 책 표지 바탕에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빼곡히 차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맥도널드, 포드, 엑슨, 월마트, 로열더치셸, 리바이스, 월트디즈니, 네슬레, 델몬트, 로열더치셸, 맥도널드, 바이엘, 월마트, 코카콜라, 화이자, 그리고 국내기업(?)으론 유일하게 삼성의 이름이 들어 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나쁜 기업'들의 명단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뒤에 숨겨진 그늘을 조명하고, 노동착취·아동노동·성적추행 등으로 얼룩진 거대기업들의 파렴치한 행태를 객관적인 통계와 자료의 제시를 통해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자료는 정확했고, 기업의 반격은 없었다. 헝가리와 콩고에서는 직접 저자들이 파렴치한 사업가 행세를 하며 극악무도한 인권침해 현장을 찾기도 했다.
2001년 초판이 출간된 뒤 독일에서 해당 기업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헝가리에선 보건국장이 사임하는 일마저 벌어졌다. 또 스위스 내의회사 트라이엄프는 여성 고객들의 분노에 찬 항의를 받고 미얀마 군사정권과의 협조관계를 포기하기도 했다. 50개가 넘는 '나쁜 기업'들의 실태와 함께 항의서한을 발송할 수 있는 주소와 담당자까지 부록으로 수록했다. 참고로 저자들이 뽑은 '나쁜 기업'의 금은동 메달은 바이엘, 엑슨모빌, 마텔.
묵살된 '진실'을 담은 44개의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