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야4리(구일리) 정자정자가 매우 멋스럽지요? 연못 가운데에 떠있는 듯한 정자랍니다.
손현희
"우리 저기 한 번 가보지요? 마침 오늘 한빛님, 노을님도 계신데 가서 구경하고 옵시다."금오바이크 식구 가운데 한 분이 우리 부부가 옛집 풍경을 좋아하는 걸 알고 일부러 가보자고 얘기를 했어요. 다른 이들도 모두 좋다고 하며 함께 갑니다. 어르신들이 일러준대로 들어가니, 어머나! 어쩜 이런 멋진 풍경이 또 있을까? 연못 가운데에 커다란 정자가 있고, 정자로 들어가는 길에는 나무다리를 두어 매우 멋스러웠어요.
금방이라도 갓 쓴 선비 하나가 부채를 손에 들고 나와 시조라도 한 수 구성지게 뽑을 듯했어요. '이 깊은 산골에 이렇게 멋진 곳이 다 있을까?'하며 저마다 사진기를 누르기 바빴답니다. 나무다리에 서서 기념사진도 찍었어요.
이제 아까 봤던 옛집으로 가려고 모퉁이를 돌았어요. 어머나! 여긴 또 다른 세상이네요. 산에서 볼 때보다 훨씬 더 크고 예스런 집이 있는데 그 앞으로 마을 쉼터가 있고 아이들이 무척 많이 있어요. 시골 마을을 많이 다녀봐서 알지만, 이런 산골에 아이들 구경하기가 쉽지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