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만연산 주변도로에서 만난 철쭉과 꽃잔디.
이돈삼
꼭 쌍둥이처럼 닮았다. 철쭉과 영산홍이 그랬다. 진달래도 이것들과 흡사하다. 어차피 수종이 '진달래과'라고 하지만 닮아도 많이 닮았다. 진달래는 그래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구별이 된다. 꽃 피는 철이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쭉과 영산홍은 구별이 쉽지 않다. 꽃의 모양이 너무 흡사하다. 진달래와 달리 꽃과 잎도 같이 핀다. 하여 일반적으로 산에서 자라면 철쭉, 정원이나 가로변에 심어진 것은 영산홍으로 구별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확한 답은 아닌 것 같다.
여하튼 철쭉(영산홍도 철쭉의 범위에 속함)을 실컷 봤다. 숨가쁘게 달려온 봄꽃들의 행렬이 철쭉으로 이어져 22일 현재 하얗게 붉게 그리고 연분홍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천불천탑의 고장'과 '고인돌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전남 화순군에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