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이든 유원지든 어디서나 "세개 천원" 이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외치는 군고구마 장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냄새의 유혹에 달라는데로 주면 손해다. 사는체 하다가 돌아서면 뒤통수에서 "다섯개 천원" 이라며 부른다. 그 때 "한개 더" 라고 하면 천원에 여섯개를 살 수 있다. 맛은 정말 좋다.
진민용
이 외에도 어느 유적지나 공원에는 반드시 있는 '군고구마장사'도 볼거리 중 하나다. 고구마장사라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일본어, 영어, 한국어는 할 줄 안다. 물론 "세 개 천 원" 정도 밖에는 들을 수 없지만….
관광지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 위에 언급한 곳 외에 만리장성이나 천단공원, 이화원 등 베이징 내 유명관광지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현대화된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관광상품은 전통 공예품을 비롯한 옛날 물품들이 많았고, 이런 것들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협소하거나 영어를 하지 못하는 현지인들이 판매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한 가격에 대한 정확한 규제가 되지 않아 동일한 물품이라도 관광지에 따라 제각각인 경우가 많았다.
이 밖에도 올림픽 관광객들을 위한 비즈니스부스 마련이나 숙박시설 등을 구축하는 것 또한 풀어야 할 과제다. 최근 베이징 시내는 평일이면 출퇴근 시간을 막론하고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다. 이는 급증한 자동차의 숫자와도 연관이 있지만 낮은 교통문화가 결정적이다. 또한 숙박시설이 베이징 시내에만 몰려 있는 것 또한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불편한 일. 만리장성이나 이화원 등의 주변에는 외국인을 위한 숙박시설이 많이 없어 베이징 시내까지 교통체증을 감수하며 와야 하는 불편이 있다.
덧붙이는 글 | 다음은 3) 짝퉁천국 중국인의 상술과 4) 패키지여행의 허와실을 이어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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