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바이크의 바퀴 크기는 12인치에 불과하다.
김용국
일반 자전거와 어울려 나들이를 가보았다. 평지에선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속도가 나온다. 70kg에 육박하는 내 몸무게를 버틸까 싶었는데 거뜬하다. 안장도 어느 정도 높이가 있어서 키가 180㎝ 정도라도 충분히 탈 수 있을 것 같다.
이지바이크는 알루미늄의 삼각형 뼈대로 만들어져 있다. 이 모양을 보고서 미니벨로를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삼각형 자전거의 원조 '스트라이다(strida)'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삼각형이라는 점을 빼면, 둘은 접는 방식도 약간 다르고 바퀴의 크기(스트라이다는 16인치)도 차이가 난다. 이지바이크가 노면 충격에 좀 더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스트라이다의 절반 가격이라는 점이 매력을 끈다.
몸통을 비롯하여 핸들, 브레이크레버 등 대부분이 알루미늄 재질이다. 색깔은 검은색과 오렌지색 두 가지가 있다. 무게는 11.8kg으로 가벼운 편이다. 몸통이 가벼워서인지 핸들을 약간만 틀어도 움직임이 크게 느껴졌다. 안장이나 핸들 위치도 일반 자전거와 조금 다르다. 그래서 감을 익히고 적응하는 시간이 약간 필요했다. 감을 잡아가는 과정이 재미라면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