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때마다 먹는 음식, 오늘은 뭘 해먹을까? 썩 마땅한 게 없다. 냉장고 야채박스를 뒤져보니 둥글고 기름한 호박하나. 된장찌개에 단골로 넣어 먹는 호박을 좀 색다르게 먹고 싶다. 채 썰어서 나물로 볶을까? 납작하고 도톰하게 나박김치처럼 썰어 새우젓 국물로 지질까? 아니면 끓는 물에 적당히 썰은 호박을 살짝 데쳐 양념장을 뿌려먹을까? 그런데 문득, 어릴 때 엄마가 해주던 호박전이 그립다. 호박과 반죽에 소금으로만 간간하게 해서 밀가루 옷을 입혀 부쳐주던 친정엄마. 흔하게 먹는 음식을 특별하게 해주시던 엄마의 지혜를 새삼 느낀다.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좋은 호박전을 부치면서 맛있게 먹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그때는 기름에 부친 음식들이 왜 그리도 특별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높은 담 없는 동네 이웃과 둘러앉아 나눠먹는 맛이 있어서 그럴 것 같다. 자주 해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고급스럽지도 않은 호박전. 막상 준비를 하니 요것조것 응용할 거리들이 생각난다. 반죽에 가는 파를 쫑쫑 썰거나 주황빛 당근이 점박이로 보일 듯 말듯 하게 썰어 부치면 알록달록한 모양새가 되겠다. 당근도 없고 파도 없으니 부추와 팽이버섯으로 대신하고 들기름을 넣어 부쳤다. 호박을 다 부치고 나니 반죽이 애매하게 남는다. 부추와 팽이버섯을 적당히 썰어 남은 반죽과 섞어 부치니 호박전과 또 다른 맛이다. 고소한 들기름이 호박에 스며들고, 오늘 저녁은 호박전 한 접시로 허한 밥상에 생기가 돈다. 술 좋아하는 신랑 눈에 막걸리 한통만 있으면 딱 그만이겠다! 큰사진보기 ▲호박을 적당한 두께로 썰어 소금에 간을 하고, 반죽에도 소금간해서 서로 잘 엉기라고 계란 하나를 깨뜨려 넣었다. 한미숙 큰사진보기 ▲부추와 팽이버섯을 쫑쫑 썰어 반죽에 섞고...한미숙 큰사진보기 ▲들기름에 고소하게 익어가는 호박전.한미숙 큰사진보기 ▲저녁반찬 끝~!한미숙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에도 송고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sbs u포터에도 송고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호박전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한미숙 (maldduk2) 내방 구독하기 '인간에게 가면을 줘보게, 그럼 진실을 말하게 될 테니까. 오스카와일드<거짓의 쇠락>p182 이 기자의 최신기사 누군가 할머니 국숫값을 냈다, 추석 둥근달이 떠올랐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강에 뛰어든 소녀와 그녀를 찾아다닌 남자의 최후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친정엄마 흉내 낸 호박전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윤핵관과 시한부 장관의 조합... 국가에 재앙 몰고 왔다 다방 종업원이 "국회의원이면 다냐"라고 외치자 벌어진 일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뒤숭숭한 용산... 엄마들이 윤 대통령 탄핵집회에 나선 이유 1학년도, 5학년도... 미국 초등 교사가 항상 강조하는 것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