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묵은지닭도리탕은 하얀 쌀밥과 먹으면 기가 막히다.
조찬현
"촌닭 먹으러 갑시다."
"그럼 오랜만에 바람도 쐴겸 어디 산장이나 시골로 나서볼까?”"오늘은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가죠. 뭐~" "그래, 어디로 갈 건데?""여서동 촌닭 집으로요.""도심 한가운데 무슨 촌닭집이 있다고 그래?"지인이 갑자기 촌닭을 먹으러 가잔다. 그것도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여수 여서동으로. 하도 그 집이 음식을 잘한다고 자랑을 늘어놓길래 못이긴 척 따라나섰다. 내심 ‘잘해봤자 그렇고 그렇겠지 뭐~’ 생각하면서.
찾아간 곳은 여수 여서동의 여문공원 옆에 있는 '꼬끼오' 촌닭숯불구이집. 잠시 후 음식이 선을 보였다. '헌데 이게 뭐야? 내 분명 촌닭집이라고 해서 들어왔는데...' 다 나왔나 싶으면 또 내오고, 그러기를 서너 차례, 20여 가지나 되는 밑반찬이 나왔다.
'세상에 뭐가 이리도 많아'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백김치, 주먹만한 크기의 새고막, 찰떡, 쑥떡, 고구마 고추 야채튀김. 맛깔스런 다양한 음식들 눈이 바쁘게 움직인다. 먼저 15가지가 선보이고 다음에 두부지짐이와 닭 가슴살, 부추와 키조개 살을 넣어 만든 전 등을 합하니 무려 20여 가지나 된다. 그러니 어리둥절할 수밖에.
"이거 맛 괜찮은데~ 맘에 쏙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