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와 '눈물'의 대결...최후의 승자는?

[경기 군포] 민주당 김부겸-한나라당 유영하

등록 2008.04.08 23:27수정 2008.04.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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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부겸(경기 군포) 통합민주당 후보는 선거 전날인 8일, 산본중심상가에서 마지막 유세를 열고 국가적 사안과 지역 현안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부겸(경기 군포) 통합민주당 후보는 선거 전날인 8일, 산본중심상가에서 마지막 유세를 열고 국가적 사안과 지역 현안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이병기

김부겸(경기 군포) 통합민주당 후보는 선거 전날인 8일, 산본중심상가에서 마지막 유세를 열고 국가적 사안과 지역 현안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이병기
a  정치신인 유영하(경기 군포) 한나라당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 선거기간 동안 참아왔던 설움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정치신인 유영하(경기 군포) 한나라당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 선거기간 동안 참아왔던 설움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 이병기

정치신인 유영하(경기 군포) 한나라당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 선거기간 동안 참아왔던 설움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 이병기

 

김밥 한 줄과 라면 한 그릇.

 

김부겸(경기 군포)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유영하(경기군포) 한나라당 후보가 총선을 하루 앞둔 8일 각각 먹은 음식의 전부다. 김 후보는 김밥, 유 후보는 라면으로 각각 끼니를 때우고 12시간 동안 쉼없는 유세에 나섰다.

 

각 후보는 마이크가 설치된 선거차량에 타고 군포지역을 돌아다니며 막판 표잡기에 주력, 아파트·전철역·시장·도로 등 사람이 있는 곳이면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소중한 한표를 부탁했다.

 

하루 동안 그들이 돌아다닌 지역은 어림잡아 70~80곳. 그 동안 썰렁한 아파트단지에서 홀로 유세한 보람이 있었는지 각 후보들이 단지 내에서 연설을 하면 문을 열고 손을 흔드는 시민들도 종종 보였다.

 

그들의 마지막 종착역은 군포에서 사람들의 밀집도가 가장 높은 산본중심상가였다. 저녁 7~8시는 김 후보가, 8~9시까지는 유 후보가 순서를 정해 사이좋게(?) 선거유세를 펼쳤다.

 
현역의원의 논리, 정치신인의 눈물
 

김부겸 후보는 마지막 연설에서 "저희들이 부족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대로 대한민국을 멈출 수 없다"며 "민주공화국의 철학과 가치를 만들어가기 위해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어 "한 쪽으로 쏠린 것들을 바꿔주신다면 이 김부겸이 당을 변화시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운하, 건강보험 민영화 등 국가적 사업과 군포지역 현안인 송전탑 지중화, 복합화물 터미널 확장 문제 등을 골고루 따져가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신인 유영하 후보는 마지막 유세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나는 아이들과 떨어져 있다"며 "다른 후보가 내 아이들을 건드리며 유세를 할 때는 정말 힘들고 슬펐다"고 말했다.

 

유 후보의 딸은 지난 탄핵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한나라당 후보였던 아버지로 인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는 것. 이번 선거에서도 참모진들이 부인과 자녀의 주소 이적을 거듭 요구했으나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유 후보는 주소지를 옮기지 않아 상대후보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한다.

 

유 후보는 이어 "여러분들이 저에게 주는 한표 한표가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남의 잘못만을 들추는 이 더러운 정치판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며 "4년 뒤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한 약속에 대해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통합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한나라당 유영하 후보의 두번째 대결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병기 기자는 군포시민신문 기자입니다.

2008.04.08 23:27ⓒ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병기 기자는 군포시민신문 기자입니다.
#총선격전지 #유영하 #군포 #총선 #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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