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간 이식한 정재훈 병장(우측), 가운데 아버지 정성수씨, 여동생 정정윤씨
강대근
또 다른 주인공인 정재훈 병장의 아버지 정성수(49·부산 사하구)씨는 10년째 간암으로 투병중 약물 투여 및 색전술 치료를 꾸준히 받아오다 최근 의사로부터 간이식 외에는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정 병장은 주저 없이 간 이식을 결정했고 부대측의 배려로 휴가를 얻어 적합성 여부 조직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정 병장은 간 이식 적합판정을 받았지만 일반인의 2/3크기밖에 되지 않는 기형간이기 때문에 수술이 불투명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다른 방법을 찾던 중 정 병장의 여동생도 간 조직 검사 결과, 적합판정을 받았고, 남매 모두 기형간이기 때문에 각각의 몸에서 일부를 기증받아 두 명의 간을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3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이식수술을 실시했다.
정 병장은 "어렵게 얻은 수술기회이니 만큼 수술이 성공적이었으면 좋겠다"며 아버지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였다.
한편, 3000만원 전세금을 빼도 수술비를 충당할 수 없는 어려운 김 일병의 가정형편을 전해들을 부대 전우들은 자체적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해 우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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