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대회에 참가한 최수종한일시민걷기대회에 참가한 최수종이 박영순 구리시장과 오자와 히타카시장과 함께 맨앞에서 걷고 있다.
송영한
5일,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縣)의 인구 5만 6천명의 조용한 농촌도시 히타카시(市)에 시가 생긴 이래 최대의 인파가 몰렸다.
대한민국 경기도 구리시(시장 박영순)와 일본 히타카시(시장 오자와 요시노부) 그리고 한일문화교류회(이사장 이시바시타쿠마)가 고마군(高麗郡) 건군 1300주년을 기념해 공동으로 마련한 '한일시민 후레아이 우정의 걷기대회'에 참석한 톱스타 최수종을 보기 위해서였다.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에서 발해의 시조(始祖) 대조영으로 열연한 톱스타 최수종과 구리시민 100여명, 히타카시 주민 400여명은 일본인으로 구성한 '풍물패'를 앞세우고 히타카시 체육관에서부터 고구려 보장왕의 아들 약광의 60대손 '고마 후미야스'가 궁사(宮司)로 있는 고마진자(高句麗神社)까지 4㎞를 함께 손잡고 걸었다. 이들은 1300여년 전 타국으로 망명해 삶의 터전을 일군 선조들이 발자취를 더듬었다.
일본 팬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 신사에 도착한 최수종과 구리시민들은 일본에 고구려의 씨를 뿌린 약광 왕자를 모신 고마신사에 참배하고 약광이 망명할 때 품에 안고 온 약사여래를 모신 쇼텐인(聖天院)과 바로 옆에 있는 약광의 묘(廟) 등 고구려 유적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