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이를 좋아하지만 산책시키기는 싫어하는 강혁이.
문혜준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선 5짜리 꼬마 제제가 나온다. 제제의 집은 무척 가난해서 남들이 다 받는 크리스마스 선물도 못 받을 정도다.
요즘은 5살이면 말을 안 듣는 철부지이지만 제제는 나름대로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생각할 줄 아는 똑똑하고 기특한 꼬마이다. 제제의 주변 사람들은 제제를 다 철부지, 심술꾸러기, 악마라고 부른다. 하지만 제제는 그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알아보려는 단순한 실험이기 때문이다.
제제는 자신이 붙여준 밍기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와 함께 논다. 그 밍기뉴는 어린 라임 오렌지 나무다. 제제는 항상 밍기뉴와 함께 대화를 하고, 노래도 함께 부른다.
어느 날 노래를 부르는 아저씨를 만나 노래를 배웠다. 제제는 아저씨께 배운 이상한 노래를 부르다 아빠에게 크게 혼이 났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유행가로 아빠의 기분을 풀어 주려고 했던 진심어린 제제의 마음을 아빠가 몰라주자 제제는 기분이 나빴다.
왜 제제의 부모님은 제제를 혼냈을까?? 난 제제가 한 행동이, 아빠에게 한 행동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아빠께 매를 맞은 제제는 노래를 가르쳐 준 아저씨께 위로를 받는다. 그때는 아저씨의 사랑을 몰랐다. 하지만 아저씨가 나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돌봐주는 걸 보고, 아저씨와 정이 한 층씩, 쌓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