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 선원 인력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수협중앙회와 전국해상산업노조연맹간 단체협상에서 외국인 인력을 4000명에서 6000명으로 늘리기로 합의돼 수산업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통영 등 남해안 수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다 외국인 선원 2000명을 더 늘리기로 지난달 확정되면서 내달부터 전체 선원 40%로 제한된 기존 고용제한 선이 최대 50%까지 확대된다.
업종별 할당범위 등 세부적인 논의가 남아 있지만 전반적인 고용범위는 확대될 전망이며, 중대형 어선업계는 올해 외국인 선원 비중을 종전보다 10%이상 높일 계획이다.
통영 근해통발업계의 경우 현재 외국인 인력 총 60여명으로 평균 1척당 2명에서 1명을 추가로 더해 3명이 고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선권현망업계도 현재 전체선원 중 15%인 300여명을 고용 중인 외국인 선원을 20%까지 올리는 등 업종별 할당 인원을 감안, 차츰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외국인 선원들의 집단 이탈이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산업연수생자격으로 대형선망수협을 통해 배치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선원 50명 가운데 인도네시아 선원 10명이 집단 이탈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베트남 12명, 인도네시아 9명이 부이를 타고 육상으로 도주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수산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선원 집단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도입단계부터 관리업체 선정기준을 강화하고 주기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선권현망수협 관계자는 "인건비가 낮은 외국인 선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채용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앞으로 관리를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다"며 "특히 국내선원은 갈수록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 대부분의 선주들이 추가 고용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통영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4.03 13:58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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