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 스미오 59대 고마신사 궁사. 현재는 후미야스씨가 대를 이어 60대 궁사로 봉직하고 있다.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제공
14세기 무로마치 바쿠후(幕府) 때 정권의 반대편에 가담했다 해서 박해를 받아온 고구려 후손들은 명치유신 뒤부터 한층 더 고난을 겪었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 관련된 지명을 없애버리기로 하고 고마군을 이루마군(入間郡)에 편입시켜 히타카마치로 부르게 했고 약광에 대한 제사도 금지시켜 '천황신'에게 제사지내게 했다.
히타카마치는1991년 사이타마현 히타카시가 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마 신사는 최근 일본 각계의 거물들이 이 신사를 참배를 하고 난 다음에 출세했다고 해, 일본인들에게는 출세 신사(出世神社)로 더 알려져 있으며 해마다 40만 명 이상의 참배객들이 찾아와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고구려역사기념관 건립 구리시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 후미야스 궁사에게 편지를 보내 "구리시는 남한에서 가장 많은 고구려 유물이 출토된 곳으로 작년부터 벌인 범국민모금운동으로 세울 고구려역사기념관이 들어설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5월 실물 크기의 광개토태왕비도 복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후미야스 궁사는 2월말 답장을 보내 "선조들의 영광을 재현할 역사기념관 건립에 도움이 되도록 서로 교류하고 싶다"라며 "우선 4월 고마신사 마쯔리(축제)에 와서 우의를 다지자"며 구리시민들을 초대했다.
이에 구리시추진위원회는 박영순 구리시장을 비롯한 방문단을 꾸려 일본을 방문하기로 결정해 양측이 만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