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선 의원, 최순영 의원, 이사철 전 의원(왼쪽부터)
조정숙
"특별한 것이 뭐 있나요?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안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부천시청 근처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이유경씨의 말이다. 역시 서민들의 최근 화두는 '물가안정'. 전형적인 신도시로 알려져 있는 부천 원미을 선거구의 경우 중산층이 두텁지만, 저소득층과 소외계층도 상당수 살고 있다. 지역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고 부동산가격이나 주거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사항들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 원미을 선거구는 지난 92년 형성된 중 1·2·3동, 2002년에 들어선 상1·2·3동과 약대동일대다.
오는 4월9일, 부천 원미을 지역구에서는 총 4명의 후보가 '18대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혈전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04년 이 곳에서 당선된 배기선 통합민주당 의원과 17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최순영 의원, 이사철 현 한나라당 법률지원단 단장의 뜨거운 3파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유정하 평화통일가정당 후보도 참신성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각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들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사철 한나라당 후보가 배기선 후보에 10~12% 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후보는 10%대 지지율을 보이며 두 후보를 뒤쫓고 있는 상황.
지난 20일 발표된 <동아일보-MBC> 여론조사에서 이사철 한나라당 후보는 33.7%을, 배기선 민주당 후보는 24.0%의 지지율을 보였다. 적극적 투표 의사 층에서는 이 후보와 배 의원의 지지율이 각각 41.3%, 23.2%로 나타났다. 후보 인지도는 배 의원이 83.5%로 74.5%를 얻은 이 후보를 앞섰다. 앞서 17일 발표된 <조선일보-SBS-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이사철 후보(37.6%)가 배기선(28.0%) 후보를 10% 정도 앞섰다.
이미 얼굴 알리기와 표심잡기에 나선 이들이 어떤 공약을 가지고 지역민들을 만나고 있는지, 그 현장에 가봤다.
[배기선] "네거티브에 맞서 매니페스토로 승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