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다가오고 있다
저 멀리서
발자욱 소리도 없이
누군가
이곳을
기웃거리고 있다
저 멀리서
아직 아지랑이도 없는데
백악기 화석 속에서
색동저고리를 걸쳐입은
옛 소녀 하나가 걸어나와
흰 목마를 타고
자작나무 꼭대기에 올라
장대로
별을 따고 있다
발가락들 사이에서 슬슬
생살이 돋아나고 있다
어루만질 수 없는,
변명할 수 없는,
미세한 아픔이 뚜벅뚜벅
다가오고 있다
2008.03.20 11:21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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