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를 타고 월드컵공원을 달리는 시승자
김대홍
모양은 적당한 곡선형. "어디서 많이 봤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자전거에 대해서 제법 눈썰미가 있거나 애정이 있는 사람이다.
'구찌'형은 꽤 여러 모델이 쓰고 있다. 다혼 우베공을 비롯 알톤 티티카카, 베네통 BMV-2014A가 모두 이 형태다.
지금 유행인 모양이라는 뜻일 수도 있고 식상한 모양이라는 뜻일 수도 있다. 판단은 타는 사람 몫이다.
자전거를 끌고 <오마이뉴스> 공식(?) 자전거 시승지인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으로 나갔다. 평지, 비포장, 오르막, 내리막길을 골고루 달렸다. 시승자는 네 명. 키는 170㎝대 중반에서 180㎝대 초반까지. 번갈아서 탔지만 네 명 다 불편함은 못 느꼈다.
시승자 중 두 명은 만성 운동 부족인 상황. 한 명은 오르막길에서 기어변속기를 오르막용으로 잔뜩 조절한 상태서도 힘들어 허덕거렸다. 한 명은 제법 가볍게 올랐지만 시승을 마친 뒤 "힘들었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기어변속기는 모두 14단이다. 생활형 자전거인만큼 14단을 다 쓸 일은 거의 없을 거라고 본다. 왼쪽 2단 짜리를 한 번씩 만져주고, 오른쪽 7단 짜리는 2~3단 정도에서 오르내리는 정도가 될 것이다. 사실 생활형 미니벨로에 14단은 좀 과한 편이다. 기어변속기 단수가 액세서리화된 감이 있는데 7단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