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 매화......
이명화
주차장 주변에는 차량과 사람들, 핫도그, 군밤, 오뎅, 엿 등을 팔고 있는 장사치들이 보였다. 낙동강을 배경으로 순매원과 그 주변 일대는 온통 매화꽃이 만개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낙동강 물과 매화꽃을 배경으로 달려가는 기차는 매화꽃 향기를 가득 싣고 가고 있다.
매화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순매원에 잠시 다시 들렀다. 나는 매실차를 내놓기 위해 물을 담고 있는 젊은 처녀에게 하루에 몇 명이나 이곳을 찾느냐고 물었다. 열심히 물을 담으면서도 돌아보며 곰곰이 생각하다가 하는 말,
“점심을 먹기 위해 1시간 30분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어요”라고 한 마디로 말했다. 이곳 순매원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무료 시음회와 더불어 식사를 제공하는데 이 한 마디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알 수 있었다. 밥이 동이 나서 긴 띠를 이루고 있던 사람들이 잠시 흩어진다.
얼마나 지났을까. 다시 밥이 부엌에서 나왔다. 사람들은 다시 종대로 긴 띠를 만들고 섰다.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었던 나는 순매원 방에다가 충전을 시켜놓고 있던 터라 나도 긴 ‘밥띠’에 동참했다. 사실 점심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배가 고플 정도는 아니었다. 줄은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