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이명박·박근혜 영남권 50% 물갈이 합의설'을 부인했다.
이 사무총장은 관련 보도에 대해 1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달 전까지 박근혜 전 대표 쪽 어떤 인사와도 만난 적이 없다"며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내가 청와대에 가서 공천에 관해 논의하고 돌아와 그 결과를 박측 인사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은 정말 황당한 이야기"라며 "박측 인사를 만난 적 없으니 그런 사람을 만나 그 결과를 말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박측 어느 누구와도 전화하거나 만난 적 없다, 필요하다면 통화 기록도 조사해서 밝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총장은 유정복 의원과는 몇차례 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공천이 시작될 무렵 유 의원과 몇 번 통화했으나, 그 이후에는 유 의원에게 '공천이 시작됐으니 더 자질구레한 얘기를 자꾸 하면 오해가 될 수 있으니 이제 전화를 안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 총장에 따르면, 유 의원은 당시 이 총장에게 "이제 공천이 막 시작됐는데 정말 공정한 공천 되게 해달라. 박 전 대표도 걱정이 많으시니 참고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표가 "이 총장이 만났다는 우리쪽 핵심인사가 누군지 이 총장이 직접 밝히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나를 만났다고 하는 박측 인사가 있으면 스스로 누군지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이 총장은 ‘청와대 공천논의설'에 대해서도 "최근에 (청와대에) 들어간 일이 없다"며 "(공천문제는) 청와대에 가서 논의할 사안도 아니고 논의할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총장은 차질을 빚고 있는 공천심사 일정에 대해서는 "오늘 (서울과 영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공천심사를 한 뒤 내일 영남권 심사를 할 것"이라며 "서울은 전략공천 지역이 많으니 영남권 심사를 한 후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