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염홍철 전 시장 만나 입당 제의"

KBS라디오 인터뷰... 한나라당 향해 "너 나 잘 하세요"

등록 2008.03.06 13:38수정 2008.03.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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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종호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이종호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만나 입당을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심 대표와 염 전 시장이 대전에서 비밀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입당을 제의한 것 아니겠느냐'는 풍문이 나돌았지만, 심 대표가 직접 입당제안을 했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 대표는 6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염홍철 전 시장과 회동 내용을 묻는 질문에 "염홍철 시장은 제가 충남도지사 했을 때 대전시장을 했던 분이고 그래서 저희와 함께 자유선진당의 발전을 위해서 동참해 줬으면 하는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지역의 낙후되어 있는 부분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정당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우리와 함께 손을 잡아줄 수 있느냐, 그런 논의들을 했는데 결론에 이른 것은 없다"고 입당제안을 시인했다.

 

심 대표는 또 "우리는 서로 지역발전을 위해서 언제 어디에서나 함께 힘을 모으자는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만 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처럼 심 대표가 염 전 시장의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심 대표가 염 전 시장을 영입, 대전서구을에 출마시키고 자신은 공주·연기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고민하고 있다'는 풍문이 사실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염 전 시장이 심 대표의 제안에 현재까지 동의하지 않고 있어 이러한 주장이 현실로 다가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심 대표도 이날 인터뷰에서 '어느 지역에 출마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오래 전부터 대전 서구을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변화가 없다"고 밝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한편, 심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회창 총재의 충청권 출마에 대해 비난하는 한나라당을 향해 '너 나 잘하라'는 의미의 비난의 말을 쏟아냈다.

 

그는 "당마다 다 나름대로 사정도 있고, 또 소신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에 나오면 안 된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대구에 나오면 안 된다고 소리를 지르는 것은 적절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기 당 일이나 잘하라"며 "국민적 지지를 받으려면 폭넓게 정치를 해야 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2008.03.06 13:38ⓒ 2008 OhmyNews
#심대평 #염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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