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업지구 강당
유상일
이어 강당으로 이동한 회원들은 간단한 홍보 동영상과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개성 공단이 조성된 지 4년이 지난 현재 꽤나 그럴듯한 공단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는 개성의 모습을 보니 흐뭇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오찬은 개성에 위치한 음식점인 봉동관에서 행해졌다. 남한과 달리 조미료를 넣지 않은 담백한 북한 음식은 색다른 맛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말로만 듣던 평양 만두와 평양 냉면 등의 음식과 오염되지 않은 물로 담근 술 등은 그곳에서의 추억을 더욱 소중하게 해주었다.
개성 공단에는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남과 북의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통일 한국의 미래를 미리 보는 듯했다. 그만큼 개성 공단은 활기가 넘쳐 보였다.
어느새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다. 다시 출입사무소로 향하면서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또 보자.”는 한 북한 군인의 말이 무척이나 친근함을 주었다.
하루 빨리 통일을 이룩하여 그 군인의 말이 자연스러운 말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통일 한국의 미래를 그려보았다. 필자의 눈으로 지켜 본 남한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된 개성은 통일 한국의 축소판이었다. 그 축소판이 확대되는 통일의 그 날이 서울로 오는 내내 선하였다. 그리고 개성에 도읍을 두었던 고려의 태조 왕건이 통일을 이룬 것처럼 개성을 통해서 통일을 이룩하긴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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