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쟁반짬뽕해물쟁반짬뽕으로 어디 대통령 폼 한번 잡아보자.
조찬현
청와대에 갔다. 짬뽕 먹으러. '여러분을 대통령으로 모시겠습니다'라는 구호가 좀 거시기 하지만 그래도 싫지만은 않다. 이 집은 광주광역시에서 음식이 맛있다고 입소문이 제법 자자한 집이다. 맛도 좋은데 손님을 대통령으로 여긴다니 그것 참!
'해물 쟁반 짬뽕' 입에 착착 감기네!중국집의 기본은 자장면이다. 일단 자장면과 해물 쟁반 짬뽕을 시켰다. 될성부른 나무 떡잎 보면 안다고 자장면 맛이 달콤하니 아주 그만이다. 탕수육 전문이라는데 언제 탕수육 맛 한번 봐야겠다.
해물 쟁반 짬뽕은 2인분에 1만1000원이다. 얼큰한 국물 맛으로 즐겨 찾던 짬뽕의 기존 개념이 확 바뀌는 순간이다. 국물 없는 짬뽕이다. 3~4명이 먹어도 될 만큼 양도 푸짐하다.
어디 맛을 보자. 와! 제법이다. '맛있어봐야 그저 그렇겠지'하고 생각한 때문일까? 생각 이상이다. 입에 착착 감긴다.
오징어, 홍합, 새우, 소라 등의 다양한 해물이 제법 많이 들어 있다. 빨강 파랑색의 피망에 목이버섯과 콩나물, 시금치를 넣어 분위기를 살렸다. 맛이 독특하고 좋다. 아귀찜의 느낌도 담겨 있다.
중국집의 기본 찬은 단출하다. 춘장과 단무지, 배추김치가 나왔다. 배추김치의 맛이 여느 중국집과는 전혀 다르다. 한식집의 맛에 버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