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한 레즈비언, 국회의원 출마

최현숙 진보신당 후보 3일 출마 선언

등록 2008.02.29 21:25수정 2008.02.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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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18대 총선에서 종로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진보신당(가칭) 최현숙 후보.
이번 18대 총선에서 종로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진보신당(가칭) 최현숙 후보.최현숙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이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다. 국내 최초다.

최현숙(51) 진보신당(가칭) 후보가 3월 3일 여의도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다. 최 예비후보는 전 민주노동당 소수자위원장으로,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이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 1%를 위한 정치가 아닌 대한민국 100%를 위한 정치"를 표방하고, "독선과 거짓으로 얼룩진 대한민국 정치를 커밍아웃 시키겠다"며 이번 18대 총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최 예비후보 측은 이날 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 "김혜경 전 민주노동당 대표, 한겨레신문 홍세화 기획위원, MBC 드라마 <아현동 마님>에 출연 중인 배우 박준면, '장애여성 공감'의 박김영희 전 대표, 김조광수 영화감독이 참석한다"고 밝힌다.

또 노회찬 의원과 심상정 의원, 한국 성폭력상담소가 보낸 지지글을 공개한 뒤, 최 후보의 총선 출마 의의를 표현하는 퍼포먼스도 펼칠 예정이다.

최 후보는 29일 공개한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지만, 살아난 경제로 이득을 보는 이들이 따로 있다는 것은 말하지 않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초대 각료들은 대한민국 1%에 들어 있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돈이 많은 것이 죄가 아니다'고 했는데 맞다"며, "하지만 그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는 준엄하게 물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최 후보는 "위장전입과 땅 투기를 통해 부동산을 늘려가서 그 재산들을 모았다면 이들은 특권을 남용한 것이지 결코 정당한 재산가라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최 후보는 "더 이상 주류의 1%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기 위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공존하는 그런 100%의 정치를 하기 위해 나왔다"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성과 소수자의 정치, 연대의 정치 등 다섯 가지를 제안할 예정이다.
#최현숙 #국회의원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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